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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오메가 문워치 운모 유리 깨져서 정식 CS센터 상담 후기

by 에이비씨 2021.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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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드림 워치는 오메가 신형 스피드마스터 문 워치 운모 버전!

오메가 문 워치는 저의 드림 워치입니다. 신촌 현대백화점에서 현금과 카드 할부로 어렵게 구매했습니다. 아직 제 수준에 착용하기 힘든 금액대의 시계입니다. 하지만, 모든 시계를 정리하고, 미래의 예물시계를 미리 산다는 생각으로 구매를 결정 헸습니다. 원탑 문 워치로 일주일을 보내고, 가족과 술자리에서 제대로 취했습니다. 그리고 집에 가는 길에 시계를 콘크리트 바닥에 떨구었습니다. 차속에서 저도 모르게 시계를 풀고 무릎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것을 잊어버리고 차에서 내리는 순간 바닥에 제대로 떨어졌습니다. 

 

운모 유리 누가 안 깨진다고 했냐?

운모 유리는 생활 흠집에 약하지만, 잘 깨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파이어 유리는 잘 깨지지만 생활기스에 강하다고 합니다. 제 시계는 운모 유리입니다. 우주에서 유리가 깨져서 파편이 돌아다니면 위험하다고 운모 유리를 채택한 시계입니다. 우주를 갈 만큼 강한 내구력을 가진 오메가 문 워치가 이리 쉽게 깨졌습니다. 제 불찰이 100%입니다. 저도 잘 압니다. 하지만, 산지 일주일밖에 안됐고, 아직 첫 할부금도 내지 못한 상황에서 유리가 깨지다니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유리뿐만 아니라 배젤과 옆구리에 약간의 찍힘 들도 보입니다. 이 시계는 절대 중고로 팔 수 없겠다는 생각에 한편으로는 진짜 내 시계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아버지와 함께한 술자리 이후 일어난 일이기에 오랫동안 기억될 사건입니다. 참고로 저는 평상시 절대 술을 마시지 않습니다. 1년에 2-3번 마시는데 아버지와 함께 있을 때만 마십니다.

 

문제는 습기다. 천만 원짜리 예거 시계 수리비가 부식으로 천만 원이 나왔다고?

사건은 이미 일어났고, 이제 어떻게 대처를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액정에 금 간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확실히 깨졌다고 단정하기에도 조금 애매한 상황입니다. 육안으로 이를 판단하기는 힘들었습니다. 정확한 건 운모 유리 외부는 깨졌고, 내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부까지는 약간의 금이 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습도입니다. 시계는 습도에 취약합니다. 한 커뮤니티에서 예거 시계의 오버홀 비용이 천만 원 가까이 나온 것을 봤습니다. 원인은 내부 습기로 거의 모든 부품이 부식되어, 전부 교체를 해야 된다는 글이었습니다. 천만 원짜리 수리비가 천만 원이 나온 것입니다. 이 만큼 습도는 시계에 있어서 가장 조심해야 될 경계 1순위입니다.

 

테이프를 붙일까? 필름을 붙일까? 아니면 이베이에서 운모 부품을 구할까?

그렇다면, 테이프를 붙일까 생각해봤지만, 어리석은 짓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럼 필름 왕에서 액정 필름을 붙일까 생각해봤지만, 이 또한 아니라는 판단을 했습니다. 필름은 시계를 사자마자 붙여야 그 기능을 수행합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운모 유리 교체밖에 답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운모 유리를 이베이에서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문 워치용 사제 운모 유리는 20-30달러선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품 운모 유리는 구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운모 유리 구매 비용과 시계방 교체 비용까지 고려하면 최소 5만 원 정도 깨진다는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5만 원 주고 사제 운모 유리를 교체한다는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그리고 산지 일주일 밖에 안된 성골 문 워치를 시계방에 맡기기도 불안했습니다. 한번 가격이나 알아보자는 마음으로 오메가 정식 cs센터에 전화를 했습니다.

 

오메가 정식 cs센터

여기 정말 친절합니다. 기종을 말하고 오메가 담당 직원과 전화 연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직원 말이 운모 유리 비용은 무료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해, 오버홀 진행 때, 운모유리와 핸즈들은 전부 새것으로 교체가 들어 간다고 합니다. 오버홀 비용에 전부 포함된 것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사파이어 유리는 교체를 원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버홀을 맡겨야 운모유리 교체를 무료로 해준다는 말이 었습니다. 오버홀 비용은 79만 원입니다... 저는 구매한 지 일주일밖에 안돼서 오버홀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유리 파손 과정에서 충격을 받았을 수 있으나, 지금까지 오차와 크로노 그래프 작동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직원분께서는 만약 오버홀이 필요 없다고 판단되고 운모 유리만 교체할 시 25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운모 유리는 무료이지만, 교체 이후 꼭 해야되는 방수테스트가 25만원이라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시계를 맡기면 최소 25만원이 든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어떻게 해야 되는가...

또 직원분께서 만약 외관상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고 비용이 부담이 된다면 오버홀 주기 때 교체하는 것도 좋은 대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솔직히 저는 외관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미 깨진 유리가 그렇게 크게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전설의 천만 원 시계 수리비 사건이 무서웠습니다. 이 800만 원대 시계가 수리비가 800만 원이 나온다면, 상상하기 싫습니다. 직원분께서는 만약 습기로 인해 시계가 부식되더라도, 오버홀 비용 이상은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갓 스와치, 갓 오메가!! 다시 말해, 시계가 녹이 슬고 걸래가 돼도, 수리 비용은 79만 원이라는 말입니다. 저는 이 말을 듣고, 결심했습니다. 내 눈으로 습기가 시계 속에 습기가 보이지 않는 이상, 그냥 7-8년 착용하다가 오버홀 맡겨야지! 

 

3개월이 지난 지금

이후 꽤 시간이 오래 지났습니다. 시계는 아직 멀쩡하고, 겨울이지만 습기는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오차도 준수하고 아무런 문제 없이 잘 착용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진짜 제 시계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약 30개 이상의 시계를 경험해봤습니다. 사고팔기를 반복하고 시계에 정을 준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중고로 구매한 시계는 무조건 다시 팔게 되더라고요. 이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문 워치는 제가 처음으로 백화점에서 구매한 명품시계입니다. 그래서 정이 더 많이 갑니다. 솔직히 아직 할부도 많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원탑으로 잘 착용하고 있습니다. 기추병 고치고 싶으신 분들, 자기 수준보다 더 높은 비싼 시계 백화점에서 12개월 할부로 구매하시면, 1년간 절대 기추 생각 안 납니다. 또 팁을 주자면, 액정 깨지고 다수의 찍힘이 발생했다면, 중고나라도 끊게 됩니다ㅎㅎ 지금까지 시린이의 작은 경험을 공유했습니다. 습기 차면 그때 다시 포스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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