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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시계 40개 사고 느낀 10가지

by 에이비씨 2021.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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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시계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일 뿐입니다. 여러 시계를 경험하고 느낀 점을 적어보겠습니다. 제 글이 시계를 처음 구매하시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마이크로 브랜드는 사지 마라.

시계판에서 마이크로브랜드 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신생기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중국 공장에서 부품을 받아 조립하거나, 중국에서 완성품을 받아 판매합니다. 제 각기 나라에서 자신의 나라를 마케팅하면서 판매하지만, 사실 무브먼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이 중국산입니다. 제가 마이크로 브랜드를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요즘에는 가격 경쟁력도 떨어지고, 사진과 다르게 퀄리티가 굉장히 떨어집니다. 또한 잔고장이 많으며, 수리할 수 있는 정식 센터가 없습니다. 다시 말해, 직접 눈으로 보고, 착용해보고 살 수 없는 시계라면 초보자 분들에게 추천하지 않습니다.

 

2. 빈티지 시계는 사지 마라.

빈티지 시계는 참 매력적입니다. 저도 빈티지 시계를 좋아합니다. 사이즈도 아담하고 판이 노랗게 익은게 너무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상태 좋은 빈티지 시계는 없습니다. 특히 방수 기능을 아예 상실한 제품도 많습니다. 시계는 습기와 물에 취약합니다. 이렇기에 빈티지 시계는 관리가 까다롭습니다. 부품 수급도 어려워 아예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미 수리 때 다른 사제 부품들도 채워진 경우도 많습니다. 다시 말해, 상태 좋은 미사용 빈티지 시계가 아니라면, 굳이 이 돈 주고 살 시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짧게 경험하기 위해서는 좋지만, 오버홀 주기가 빠르고 오차가 심해서 결국 방출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참으로 매력적인 시계입니다. 

 

3. 자신의 손목에 맞는 시계는 한정되어있다.

시계 구매시 첫 번째는 사이즈입니다. 자신에 손목에 가장 어울리는 시계 사이즈가 존재합니다. 각자의 취향에 따라 다릅니다. 저는 작은 시계를 선호합니다. 드레스 워치는 34-36mm를 선호합니다. 다이버 워치는 36-40mm를 좋아합니다. 제 손목은 16cm입니다. 시계를 구매할 때 반드시 자신의 손목 사이즈를 알고 시계 크기를 알고 시착하셔야 합니다. 다양한 종류의 시계를 착용하다 보면 자신의 취향가 잘 어울리는 사이즈를 알게 될 것습니다. 실착 없이 그냥 예뻐서 사진 보고 구매하시면 자신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시계를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4. 스와치 그룹은 시계판에서 가성비가 좋다. (+ 일본시계: 카시오, 시티즌, 세이코, 오리엔트)

스와치는 시계판에서 대기업입니다. 티해미 라는 말이 있습니다. 티쏘, 해밀턴, 미도의 시계가 가성비가 좋고 초보자가 어떤 시계를 사도, 괜찮은 소비라고 합니다. 이 셋 브랜드는 전부 스와치 소속입니다. 스와치의 장점은 스펙 대비 가성비가 좋습니다. 오토매틱 시계는 기본 80시간 파워리저브를 기본으로 장착합니다. 쿼츠 시계는 오토매틱 시계의 절반 가격에 그와 동일한 마감 퀄리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오버홀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저가 브랜드들은 통으로 교체까지 해줍니다. 대기업은 역시 대기업입니다. 

 

5. 시계는 재태크가 아니다.

롤렉스로 재태크 하시는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는 롤렉스를 경험해보지 못해서 롤렉스 포함 그 상위급 시계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사실을 말하겠습니다. 시계는 감가상각이 심합니다. 남이 찬 시계를 어느 누구도 원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정가를 주고라도 시계를 착용하고 싶어 합니다. 저 또한 중고로 구매한 시계는 다시 중고로 팔더라고요. 하지만 백화점에서 제가 직접 산 새시계를 쉽게 방출하지 않습니다. 이 특징으로 시계는 사자마자 시계값이 20-30%가 날라 갑니다. 특히 마이크로 브랜드는 40-50%까지도 감가를 먹습니다. 시계가 손목에 착용하다 보니, 부딪칠 위험이 다분합니다. 그렇기에 생활 흠집이 잘 납니다. 시계로 돈 벌려면 미사용 상태로 단종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한번 착용해도 백화점 문 밖을 나오는 순간 감가를 엄청 먹습니다. 투자로 다가가지 말고 취미로 즐기시길 바랍니다. 

 

6. 할아버지와 아버지 시계는 절대 팔지 말자.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시계는 아버지와 할아버지에게 물려 받은 시계라고 합니다. 시계는 그분들과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한 소장품입니다. 항상 왼쪽 손목에 살에 닿아서 슬플 때나 기쁠 때나 항상 함께 합니다. 부모님의 주름이 깊어지고 나이를 먹는 것처럼, 시계 또한 흠집이 생기고 세월에 늙어 갑니다. 우리 인간은 모두 죽습니다. 그렇기에 그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온기를 느끼고 추억을 되새기고 싶다면, 절대 그분들이 남긴 시계는 팔지 말기를 권장합니다. 아무리 취향이 아니라고 해도, 취향은 변합니다. 착용하지 않더라고 평생 보관하시길 권장합니다. 가치 없는 중국산 시계라도 부모님과 함께한 그 세월은 가치가 있습니다. 

 

7. 시계 좋아한다고 티내지 말자.

시계는 마이너 취미입니다. 남들의 시선에서는 사치를 부르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고, 일본 애니 인형을 좋아하는 오타쿠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너무 티 내지 말고, 극소수의 자신과 비슷한 취미 한 사람들에게만 반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시계는 확실히 사치품입니다. 시계에 몇 백만 원씩 소비하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들은 극소수입니다. 조심해서 주위에 적을 만들지 말고 그들이 뒤에서 내 이야기하는 것을 방지하자는 취지의 말입니다.  

 

8. 시계는 오늘이 제일 저렴하다.

명품 가방처럼 명품 시계는 일년에 2-3번씩 가격을 인상합니다. 오늘이 가장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날입니다. 특히 연말과 연초에 가격 인상이 많습니다. 만약 가격 인상이 예고되었다면, 할부로 지금 구매하는 게 가장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입니다. 시계 가격이 오르면, 중고 가격도 조금 오릅니다. 

 

9. 오버홀 비용 만만치 않다.

오버홀은 시계 수리 및 정비를 말합니다. 오토매틱 시계는 보통 5년에 한번 오버홀을 맡깁니다. 비용은 시계 정가의 10% 정도 합니다. 5년마다 시계 가격의 10%는 꽤 부담스럽습니다. 특히 시계가 5개 이상 있다면, 오버홀 비용을 잘 고려하셔서 미리 방출하든지 아니면 오버홀 비용 계획을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또한 오버홀을 하루 이틀 만에 하는 게 아니라 최소 2달은 시계를 센터에 맡겨야 합니다. 이 기간이 너무 길고, 오버홀 이후 하자가 있어서 다시 시계를 맡기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또한 오버홀 주기가 아닌데도 약간의 충격으로 오버홀을 맡겨야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계 관리가 참 쉽지 않습니다.

 

10. 시계를 찰 손목은 한개뿐이다.

우리는 보통 왼손에 시계를 착용합니다. 그렇기에 하루에 시계 한 개를 착용합니다. 하지만, 시계가 10개 이상이라면, 한 달에 많아야 3번 밖에 한 시계를 착용할 수 없습니다. 이 얼마나 짧은 만납입니까? 사랑하는 시계를 한달에 3번밖에 착용하지 못하는 운명은 참 슬픕니다. 그렇기에 너무 소장욕구를 부리지 말고, 적당한 시계 개수를 정해서 자주 착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래서 정도 많이 들고 오버홀 비용 부담도 적습니다. 하지만,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시계를 모으기를 원합니다. 저는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제 취향의 시계들을 모으고 싶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유가 없고 다른 곳에 더 많은 지출이 필요하기에 참고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자기 합리화로 내 손목에 시계는 단 한 개다 라고 주문을 외우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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